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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특징적인 피부 증상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전형적인 피부 증상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인 붉은색 판 모양의 발진(홍반)이다. 건선은 피부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 두피에 흔하게 발생한다. 때에 따라서는 배꼽이나 성기, 겨드랑이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건선은 특징적인 은백색 비늘에 덮인 붉은색 판 모양의 발진이 발생하는 ‘판상 건선’, 목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 후 갑자기 작은 발진이 생기는 ‘물방울 건선’, 고름물집이 주로 발생하는 ‘농포성 건선’ 등 그 형태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건선은 당뇨나 고혈압과 같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한두 번의 치료로 완치하기 어려우며, 호전되었던 건선이 다시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피부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재발을 억제하며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만성 질환인 건선의 치료 목표다.
건선은 앞에서 언급한 전형적인 임상증상이 두피, 무릎, 팔꿈치, 손, 발, 등 부위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살핀 피부과 전문의의 판단에 의해 진단된다. 하지만 전신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고, 판 형태의 병변 외에도 농포의 형태로도 발생 가능하며, 때로는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습진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건선 진단 시 피부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동반 질환의 유무나 평소 복용하는 약제, 최근 건강 상태에서의 유발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건선 치료는 보통 중증도에 따라 경증부터 중증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건선의 심한 정도(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체표면적을 측정하는 BSA(Body Surface Area)와, 건선 중증도 지수인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를 사용하기도 하고, 형태에 따라 손발바닥 농포증 지수(PPPASI)나 전신 농포성 건선중증도 지수(GPPPASI)가 사용된다.
바르는 약은 건선의 일차적인 치료제로, 건선의 심한 정도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국소 비타민D 도포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와의 복합제가 흔히 쓰인다. 건선 치료에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이 적은 좁은 범위의 자외선B 파장을 이용한 단일 파장 자외선B 광선치료나 엑시머레이저도 많이 사용된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빠르게 치료 효과를 얻어야 할 때는 전신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직접 먹거나 주사를 통해 건선을 호전시키는 약을 전신치료제라고 한다. 비타민A 유도체인 아시트레틴이나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텍세이트, 디메틸푸마르산염, 듀크라바시티닙 등이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경구제제들이다. 이 외에도 면역학의 발전으로 건선 발생에 관여하는 면역 매개 물질들이 밝혀지면서, 특정 면역 매개 물질만을 차단하거나 억제하는 생물학제제들이 개발돼 중증 건선 환자의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환자마다 건선의 중증도나 동반 질환 등의 특성은 다 다르며, 치료제의 효과 역시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또 주기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 따라서 건선의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법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자극을 줄이고,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한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특히 겨울철 실내 환경이 건조하지 않게 한다.
과도한 목욕이나 사우나, 때 밀기를 하지 않는다.
적절한 수준의 햇볕을 쬔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피한다.
스트레스 및 과로를 줄이도록 관리한다.
일부 약물에 의해 건선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한다.
피부 증상 외에도 관절통과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 살핀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한 질환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