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SUMMER

VOL. 258

Contents VOL. 258

COVER STORY

<HYPER> 여름호는 자율주행 차와 친환경차로 대변되는 이동 수단의 혁명, 모빌리티의 미래를 테마로 다뤘습니다. 이번호 기사를 통해 생각해보세요.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과학 기술들, 그 변화의 흐름을 따르기만 하면 우리는 과연 멋진 신세 계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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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인재 양성 이끄는 한양대 ERICA… 혁신공유대학 사업 ‘지능형 로봇 분야’ 주관대학 선정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한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이하 혁신공유대학)’ 사업에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연합체가 ‘지능형 로봇 분야’ 최종 대상자로 선정됐다.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지난해 정부가 세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신규 과제로, 올해부터 6년간(2021 ~ 2026년, 3+3년) 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공유대학 체계 구축을 통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차세대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실감미디어(VR/AR) △지능형 로봇 △에너지신산업 등 8개 신기술 분야 핵심인재 10만 명 양성이 목표다.
공유·개방·협력을 토대로 여러 대학에 흩어져 있는 신기술 분야 교육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산업체·연구기관·학회·민간기관 등이 참여해 국가 수준의 인재 양성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주요 골자다. 41개 연합체(컨소시엄)를 평가한 끝에 최종 선정된 8개 연합체에는 46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각 연합체는 올해 102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받는다.
‘지능형 로봇 분야’에 최종 선정된 한양대 ERICA캠퍼스 연합체는 산학협력 확대, 문제해결형 융복합 교육이란 공통의 목표로 뜻을 모았다. 지난 4월 7일 한양대 ERICA캠퍼스를 주관대학으로 ‘지능형 로봇 혁신공유대학 사업단(SHared AI-Robotics Education School, 이하 SHARE사업단)’을 발족했다. 제조로봇·휴머노이드(한양대 ERICA, 광운대, 산기대), 재활헬스케어(상명대), 로봇융합부품(부경대), 메카트로닉스(영진전문대), 물류 모빌리티(조선대) 등 대학별 강점과 특화 분야를 연계한다.
SHARE사업단은 △수준별, 모듈형 표준교육과정을 구성해 교육내용을 혁신하고 △문제해결형, 디지털 기반, 설계 중심 교육을 지향하며 △공유플랫폼과 공유교육센터를 구축해 지역 간 거리를 극복하고 △복수학위제와 전공선택제를 도입해 공유학사제도를 혁신하는 등 차별화된 사업 추진전략을 펼쳐갈 계획이다. 나아가 SHARE 공유교육을 다수의 공동 활용대학으로 확산시켜 교육에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려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양대 ERICA캠퍼스는 지능형 로봇 분야의 공유교육을 선도하고 표준교육모델을 제공하는 리딩 대학, 지능형 로봇 실용 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술 분야 연합체(컨소시엄) 대학 수 권역 비율
주관대학 참여대학 ※ 밑줄: 전문대 수도권 지방
지능형 로봇 한양대 ERICA 광운대, 부경대, 상명대, 조선대, 한국산업기술대, 영진전문대 7 57% 43%

한양대, 명실상부 CEO 배출 No.1 대학… 동문기업 1만1071개

한양대학교는 창업자 맞춤형 창업 지원을 위해 국내 최대 기업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KED)와 2년마다 동문기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관련 성과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0년 한양동문기업 성과조사’(2020년 11월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한양대 출신 동문CEO 기업은 총 1만1071개로 국내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6개 주요 대학(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KAIST)보다 평균 1.73배 많은 수치다. 해당 기업들은 601조5140억 원(GDP 대비 매출 비중 33.34%)의 연 매출을 창출하고, 총 72만9412명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344개 기업은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한양대 동문이 대표로 재직 중인 스타트업(설립 7년 미만 기업)은 2286개였다. 이 또한 국내 대학 1위의 기록으로, 6개 주요 대학보다 평균 1.39배 많았다. 이들은 총 2만2175명을 고용하고 10조368억 원의 연 매출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지난 4월 29일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 CEO 115명의 나이, 학력, 출신 지역 등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 한양대는 총 8명의 CEO를 배출해 전국에서 네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서울대가 29명(25.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8명(15.7%), 연세대 17명(14.8%), 한양대 8명(7.0%), 부산대 8명(7.0%) 등의 순이었다.

2020년 한양동문기업 성과조사 (2020년 11월 기준)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 분석 :
국내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 CEO 출신대학

2021 THE세계대학영향력 순위 발표… 한양대 산업·혁신 인프라 부문 6위

2021 THE세계대학영향력순위(University Impact Rankings)가 발표됐다. 한양대학교는 ‘산업·혁신 및 인프라’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99.8점으로 세계 6위에 올랐다. 세계 1위(공동)를 기록한 대학들과의 차이는 0.2점에 불과하다. THE세계대학영향력순위는 유엔이 제시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개 항목을 달성하는 데 각 대학이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평가 척도로 삼는다. 이번이 세 번째로 94개국 1115개 대학이 대상이며 17개 국내 대학들도 참여했다.

한양대, 세계지식재산기구 국제특허 출원 국내 대학 2위

한양대학교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PCT) 출원에서 국내 대학 2위, 세계 17위에 올랐다. 특허청은 지난 3월 4일 2020년 WIPO PCT 출원 건수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PCT 출원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사상 최초로 2만 건을 돌파했다. PCT 출원 상위 20대 대학에는 서울대(12위), 한양대(17위), 고려대(19위) 등 우리나라 3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제82회 개교기념식’ 행사 최소화 온라인 생중계, 제9회 백남석학상 선정

한양대학교가 올해 82주년을 맞았다. 지난 5월 14일 한양대 제82회 개교기념식이 백남음악관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으며, 행사도 간소하게 진행하되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김우승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교육, 누구나 할 수 있는 교육이라면 굳이 한양이 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양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도전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량 이사장은 “우리 한양은 이제 Beyond the engine of Korea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 시대에도 선구자적 역할을 계속해 이어나갈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교기념식에서 진행된 제9회 백남(白南)석학상 시상식에서는 공과대학 전기·생체공학부 김선정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선정 교수는 생체공학, 나노바이오공학, 인공근육 분야를 연구하는 한양대 대표 연구자로 세계적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하늘에서 아들도 기뻐할 것” 허준엽 동문 장학금 전달식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과학기술융합대학 화학분자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허준엽(화학분자공학 16) 동문이 지난 4월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자식의 빈자리에 고통을 감내해온 고 허준엽 동문의 부친은 아들을 기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고인이 재학 중이던 화학분자공학과에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고 허준엽 동문의 부친은 “아들 학비로 모아둔 등록금이 이렇게 아들의 동기와 후배들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하니 큰 위로가 된다”며 “하늘에 있는 아들도 기쁘게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9일 한양대 ERICA캠퍼스 본관 1층 총장실에서 진행된 장학금 전달식 및 명예졸업장 수여식에는 김우승 총장과 이한승 부총장, 원호식 과학기술융합대학장 및 김향숙 과학기술융합대학 행정팀장, 그리고 고 허준엽 동문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초고감도 가스센서 스티커’, ‘스마트 발광형 전자피부’ 기술 개발

화학공학과 김도환 교수 연구팀이 다국적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사람 피부처럼 늘어나면서 가혹한 외부 환경(온도·습도·인장력)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산화질소(NO2) 검출이 가능한 ‘초고감도 가스센서 스티커’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스마트 헬스케어 및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기기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피부 부착형 고성능 가스센서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도환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누르는 힘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는 ‘스마트 발광형 전자피부’도 개발했다. 전자피부는 온도, 습도, 압력 등을 감지함으로써 사람의 피부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탄력 있고 부드러운 전자 장치다.

세포 에너지 저장 원리에 착안한 차세대 체내 에너지 충전시스템 개발

생체공학과 김선정·장용우 교수 공동연구팀이 세포가 에너지를 저장하는 원리에 착안한 ‘생체 삽입형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차세대 체내 에너지 충전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심장의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제작에 사용할 경우 배터리 교체를 위한 주기적 수술이 불필요해질 전망이다. 슈퍼커패시터는 전극과 전해질 계면 간 단순한 이온 이동이나 표면화학 반응에 의한 충전 현상을 이용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다. 일반 커패시터보다 단위면적당 수십 배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리튬이온전지와 비교해 고속 충전과 반영구적 수명 등 우수한 특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과학·의학 기술 융합해 부작용 줄인 유전자교정 세포치료제 개발

화학과 배상수, 의학과 최동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생체 내부에 유전자가위를 주입하는 등 유전성 난치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현저히 낮추는 방법을 개발했다. 유전성 난치질환 동물모델의 세포를 추출해 체외에서 유전자 교정 후 다시 동물모델에 이식하는, ‘생체 외부 유전자 교정을 통한 유전자교정 세포치료제 개발’이 그것이다. (저분자 화합물 유래 간 전구·줄기세포-염기교정(Base editing)·프라임교정(Prime editing) 기술 융합) 한편 배상수 교수팀은 최근 각광받는 ‘프라임교정(Prime editing)’ 기술에 쓰일,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 없이도 복잡한 유전자(DNA) 염기서열을 디자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도구(PE-Designer & PE-Analyzer)를 개발한 바 있다.

공동연구 통해 암 면역치료 위한 세포사멸 유도체 개발

생명공학과 윤채옥 교수가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천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암 치료에 이용되는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와 협력 효과를 내는 펩타이드 기반의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를 개발했다. 윤채옥 교수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펩타이드는 암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 외막을 붕괴시켜 활성산소 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형성된 산화적 스트레스가 소포체를 자극해 면역원성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T세포(CTLA-4, PD-1)나 암세포(PD-L1)에 발현된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해하는 면역관문을 차단해서 면역세포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치료제다. 2011년 미국 식품 의약국에 최초로 승인을 받은 후,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가 환자들에게 이용되고 있다.